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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 문국현님 장성 아카데미 특강

My Life 2007.09.05 23:40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기업가로서의 진지함과 개혁에 대한 굳건한 의지가 느껴져 블로그에 올린다.

문국현 개인을 알 지는 못하지만...

쉽지 않은 길을 선택하고, 결국 일개 기저귀/생리대 회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경영 회사로 탈바꿈시킨 능력과 의지는 높이 살 만하다. 더구나 IMF 파고에도 직원을 단 한명도 정리해고하지 않고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오히려 생산성을 높인 사실은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 어떤 기업가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예라서 더욱 감동하게 된다.



1. 들어가는 말


유한은 창립한 지 80년이 되어간다. 유한양행의 창립자인 유일한 박사님이 34년 전에 돌아가실 때 전 재산을 사회로 환원하시고돌아가셨다. 첫째가 유한자선재단, 둘째가 유한학원재단, 셋째가 연세학원재단, 넷째가 한국보건사회 장학회 이 네 곳에 기증을하셨는데 그 것이 유한양행 주식의 51%였다. 재단은 증자할 때 참여를 못하다 보니까 요즘은 30%로 줄었다.

그유한자선재단과 학원재단의 이사 11명 중에 3명이 80세 이상이다. 60세 이하는 나와 유한양행 사장 둘 밖에 없다. 그래서굉장히 보수적인 회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속에서도 유한킴벌리는 유일한 박사님이 돌아가시기 1년 전에 만든 회사이기 때문에유한양행 보다는 젊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생활용품 분야에서 최초의 합자회사이다 보니 보수성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진보적인성향도 있다.

그래서 오늘 우리 회사가 세계적인 메가트랜드를 어떻게 내다보고, 우리나라의 문제점과 우리 회사의 문제점을 보면서 어떻게 개혁해왔는가를 얘기한 다음 그것이 우리나라의 다른 기업이나 직장에 적용할 부분이 있는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나는 유한에 들어온 후 1982년에 세계를 좀 배워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서 회사를 그만두려고 했다. 그러나 회사를 그만둘필요까지 있느냐면서 그동안 없던 안식년 제도를 억지로 만들었다. 그래서 1982년 말부터 1983년까지 해외에 나가 있었다. 그당시는 미국이 일본에게 철저하게 패배하고 있을 때였고, 크라이슬러 같은 미국의 자존심이라는 자동차회사가 거의 부도날 지경이었기때문에 아이아코카 회장이 약 14억 불을 얻기 위해서 미국 의회를 상대로 로비를 하여 결국 자금을 확보하고 크라이슬러를 살린다.

그때 아이아코카가 3년 동안 1불을 받으면서 봉사를 했기 때문에 지도자로서 의지의 표상, 비전의 표상, 희생정신의 표상으로 한동안유명했었다. 그 분이 막 시작할 때였고 잭 웰치라는 걸출한 인물이 제너럴 일렉트릭를 혁신할 때도 그 때였다. 또 킴벌리 클락회사에서도 다빈 스미스라는 아주 유명한 경영학자가 회사를 혁신할 때도 바로 1982년부터 3, 4년간이다. 그때 나는 미국에있으면서 미국사회, 한 때 일본에게 처절히 패배했던 미국사회가 어떻게 혁신을 하려고 하는가를 눈여겨 볼 수 있었다. 그 사람들은일본에게 진다는 것을 상상도 못하고 있다가 1970년대 말에 결판이 나다 보니까 완전히 패배주의적인 사람이 되었다.

그러나 이것은 아니다. 메가트랜드를 보고 새로운 변화를 모색해보자는 그룹이 있었다. 앞에서 얘기한 몇 분의 지도자들이 혁신을부르짖으면서 미국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고 했다. 그 때 이 혁신을 부르짖는 사람들한테 방향을 제시해준 이론이 텐메가트랜드이다.물론 이 책은 1983년 말에 출간됐지만 논의는 82, 83년에 한참 있었던 것이다. 이 때가 퍼스널 컴퓨터와 케이블 TV가나오기 시작할 때였다.

케이블 TV나 퍼스널 컴퓨터와 같은 정보화시대의 여러 가지 새로운 수단들이 미국을 살릴 것인가? 새로운 어떤 산업으로써 부상할것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은 논의가 있었다. 또 이 정보화사회가 산업사회 이후에 새로운 모델로써 부상한다면 그 이후 따라나오는 여러 가지 증상들은 어떤 것이 있을 것인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그래가지고 텐메가트랜드라는 10대조류가 발표가 됐는데 미래학자인 존 네인스빗이 주도를 했던 것이다.

그당시의 산업사회가 정보화사회로 넘어가면서 나타날 수 있는 특징으로써 인간중심적이고, 네트워킹이 중요시 되는 하이터치 시대로가고, 전 세계경제가 하나의 경제체제로 통일 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지방분권의 시대가 온다고 했고, 참여민주주의 시대,자조사회, 다원적 선택의 사회가 온다는 등 여러 가지 얘기들을 이 사람들은 약 20년 전에 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완벽한지방분권이 안 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중앙정부 의존도가 높고, 이 중앙집권적인 것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문제점이 되고있는 것이 사실이다.

교육이나 학습 등 모든 면에서 우리는 정보화 사회의 특성을 따라가지 못하고 상당부분 뒤져있다. 우리는 참여민주주의도 서울 같은곳에서나 하는 굉장한 걸로 생각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아직도 대의정치의 유산이 큰 영향을주기 때문에, 국회의원, 시의원, 도의원들을 높게 보는 경향이 있고, 시민단체나 자원봉사자들은 별로 높게 보지 않는다. 그러나서울지역에 가보면 자원봉사와, NGO라고 하는 시민단체의 영향력이 압도적으로 높다. 수십만, 수백만이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서도시로 쏟아져 나오는 것이 정보화사회의 특성이고, 대의정치가 아닌 참여 정치의 시대가 수도권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기업도 어떤 기업은 종업원들이 참여하는 경영을 하고 있고, 많은 종업원들이 사실상 주인처럼 행세하는가 하면, 상당수 기업에서는종업원들이 아주 격렬한 노동운동의 신봉자가 돼서 회사와 사회 그리고 경영자와 대주주를 적으로 아는 경우도 있다. 이 참여적민주주의는 아직 우리 사회에 뿌리내리지 못한 현상이지만 서양의 사회를 보면 굉장히 크게 자리 잡았고 우리나라에서도 대도시와 일부기업들을 중심으로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 중국의 급부상


존 네이스빗이 두 번째 쓴 21세기 메가트랜드에서 이런 얘기를 했다. 지난 250년 동안 산업사회를 이끌어 오던 독일, 영국,그리고 미국 중심의 대서양시대는 가고 미국의 캘리포니아 등 서부에 있는 IC벨리와 일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동부 국가들이환태평양 네트워크를 이루면서 성장해나가는 미국중심의 IC나 정보화산업 그리고 아시아중심의 산업사회가 결합해 가면서 네트워크를이룰 것이다. 유럽을 능가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 특히 환태평양시대의 중심은 동북아시대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정부에서는 동북아시대위원회를 만들었다.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지정학적 이점이 있을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실제 한국의 연간 2,000억 달러가 넘는 수출은 중국을 겨냥한 수출이 많다. 또 중국 것이 미국으로가기위한 환송 물량들이 많다. 때문에 수출은 많이 늘어나는데 비해 내수산업은 늘지 않는다. 왜냐면 환송량이 많고 국내가공이 별로없는 외국의 지식을 이용한 국내에서의 단순가공이 많다보니까 수출액은 사상 최고인 2,000억 달러를 넘고 성장률이 연 25%를넘지만 내수산업은 다 죽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부상이 아주 무서운 것 같다. 동북아시대가 한국에도 큰 기회를 줄 것 같았다. 그런데 2003년 기준으로 볼 때미국, 일본시장에서 이미 우리나라의 2배를 훨씬 넘어섰고, GDP 기준으로 볼 때도 우리의 3배를 넘어섰다. 구매력으로는 약6배가 된다. 인구가 우리의 27배이고, 국토가 95배, 외국인 직접 투자가 우리의 30배 규모가 됐다. 중국이 이제는 가난한나라가 아니다.


3. 일자리 욕구 급증


한국은 동북아시대에 중국한테 몰리는 형국이다. 중국 때문에 좋은 것만 있는 것이 아니다. 수출은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자리창출은 안 되고 오히려 해외로 나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래서 제조업부분에서 약 백만 개의 일자리가 줄어 이제는 400만개도 안 되는 제조업의 일자리를 가지고 있다. 경제활동 전체인구는 1990년대 519만 명, 2000년대에 395만 명이늘어나는데 일자리는 1990년대에 300만 개를 늘려 약 200만 개가 부족했고 2000년대에는 180만 개 이상이 부족할 것같다. 그래서 1990년대에 많은 금융회사와 대기업들이 조기퇴직, 명예퇴직으로 해결하여 우리사회에 수많은 부작용들이 나타났다.

현재 명목상으로 8~9%, 실질적으로는 15~16%가 넘는 청년실업 문제가 2000년대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오지 않으면젊은이들을 평생 직업도 못 갖게 할 상황으로 가고 있고, 여성들이 결혼도 못하고 직장을 갖기 위해서 애를 쓴다. 또 중년에회사를 그만둔 많은 분들이 자립이 필요하게 됐다. 현재 우리사회에는 엄청난 불안과 어려운 경제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신용불량자가 400만 명, 가계부채가 수백조 원으로 늘어나고, 수출을 중심으로 하는 대기업 외에 내수기업들은 상당히 어려움에처해있어 어떤 새로운 구상이 필요하다.

수출을 많이만 하면 나라가 잘될 줄 알았으나 이제는 질이 중요해진 것이다. 또 투자를 많이 해도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는 쪽에투자가 되고 있고 국내 재벌들은 중국으로 가고 있다. 그리고 외국인들도 중국에 투자하는 것이 한국에 투자하는 것에 비해 20배가넘고 있다.


4. 초 장시간 근로


다른 방향에서 우리 사회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한쪽에서는 일자리가 없어서, 다른 한쪽에서는 초 장시간근로로 세계에서 가장 사망률이높고, 세계에서 가장 직장내 사고가 많은 사회가 되고 있다. OECD 선진국들의 평균 주당 근무시간이 36시간 안팎이고,법적으로 40시간으로 되어 있다. 유럽은 32시간 안팎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는 56시간을 초과해서 일하는 사람만 해도 287만명이 된다. 정부기관인 경찰서, 소방서와 복지시설 등에서 주 56시간 이상을 한다. 이렇게 공무원들이 주 56시간, 70시간이상 하는 것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 현실이다.

그리고 교통법과 노동법은 안 지켜도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나라다. 또한 법에서도 44시간으로 되어 있으면서 중소기업은 56시간,대기업은 52시간까지 인정 해주고 있다. 44시간 이상 56시간까지 특근하는 장시간 근로자가 630만 명이 된다. 이것 때문에2003년에 산재사고자 수가 9만5천 명이고 이중 2천9백 명이 직장 내에서 사망을 했다. 사고가 나면 본인, 가족, 자녀들이처절하게 고생함은 물론 불행과 가난이 세습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동료들, 그 직장의 생산성, 품질, 원가 이런 모든 것이타격을 받는다.

산재 손실금액이 12조 원에 달한다. 그런데도 내 공장에서 나가는 것이 아니라 보험금이나 국가재정에서 나가기 때문에 산재를 당한사람들의 불행도, 그 가족들의 불행도 사실은 크게 생각을 안 하고 있으며 지도층들이 직장 내에서 자기의 부하들이 죽어가는 것을방치하고 있다. 언론사도 마찬가지다. 공무원 사회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과로사로 죽는다. 이런 것들을 바로잡아야 한다.


5. 국제사회의 한국 경제/사회/환경 평가


한국에는 부패공화국이라는 이름이 붙어있다. 전 세계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21개국의 부패 우려국가에 포함되어 있다. 우리와수준이 비슷한 나라로 중국, 러시아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후보시절 우리나라의 부패지수가 전 세계 60개 국가 중에서 42위로되어 있는데 이것을 20위까지 개선해 보겠다고 했다.

OECD에도 들어갔고 새로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는 부패를 바로잡아야 되겠다고 했다. 2002년도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에 한국은42위가 아닌 50위로 8개단 더 떨어졌다. 대통령이 첫 임기도 맡기 전에 8단계가 더 떨어진 것이다. 또 환경지속성 지수로봤을 때 전 세계 190여개 국가 중에서 자료 분석이 가능한 나라가 142개 국가다.

이142개의 국가를 세계의 경제인들과 학자들이 공동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은 현재 경제적, 사회적, 생활수준을 유지할 수 없는순서로 따졌을 때 142개 국가 중에서 136위다. 현재 에너지 낭비수준, 물자 낭비수준, 이런 것을 고려했을 때 건강도유지하지 못할 뿐 아니라 국제경쟁력도 유지하지 못하고, 결국 경제성과 환경성이 없어지면서 한국은 남미 국가들처럼 계속 경제가위축될 것이라고 예고를 했다.

한국은 한반도의 환경조건으로 봐서는 3면이 바다로 되어있고, 산이 있고, 나무가 많고,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세계에서 아주좋은 조건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좋은 조건을 오늘날처럼 황폐하게 하고, 많은 건물 들은 외국인들 눈에는 지속가능성이 없는경제라는 것이다. 오히려 장성군과 같은 곳이 지속가능성이 높고 수도 서울은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는지역으로 보고 있다.

한국사회가 지속가능할 수 없는 방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대도시로 사람들을 보내고 있다. 이 텐메가트랜드와 우리나라에 있는현상들을 지도층이 직시하지 않으면, 일부 비관적인 견해는 5년 안에, 아주 낙관적인 견해는 7, 8년 안에 중국과의 관계가130년 이전, 좀 더 길게 보면 150년 이전의 청조관계 즉, 청나라 장수한테 우리나라 임금이 무릎을 꿇던 시대로 갈 것이라고이야기를 한다. 중국의 힘은 엄청나다.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외교적, 정치적으로도 엄청나다.

우리 한국은 빨리 변하지 않으면 경제․사회․정치․외교적으로 중국의 작은 변방국가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국가와시민사회가 다함께 합의를 이뤄야 한다. 그런데 너무나 자기중심적 사고 때문에 변화를 이룰 어떤 근본적인 비전제시가 안 된다.먼저 목표가 공유돼야 변화가 가능해지는데 현상파악이 다르기 때문에 목표가 다르고, 국민이 분열되어 있다. 이것을 통합할 수있는, 상생할 수 있는 길을 발견해 내야 된다.

그래서 나는 우리나라 국가의제가 우선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우리사회가 온 힘을 모아야 한다고 본다. 수출을 아무리 많이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다. 환율을 수출하는 업체에 유리하게 올려놨지만 다른 나라들은 1998년이나 1999년 수준에 근접하게바꿨으나 우리나라와 중국은 아직 안 바꾸고 있다. 수출은 잘 되지만 일자리는 전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제는 투자를 많이 하는 사람의 애로를 알아야 한다. 수출 많이 하자고 해서 지원해 주었지만 일자리는 안 늘어났다. 일자리가 안늘어나는 이유를 물어야 한다. 그냥 덩달아서 무조건 수출 많이 하자, 투자 많이 하자 그러지 말고,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은이유와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할 것인가? 중국으로 가고자하는 중소기업체들의 욕구를 어떻게 채워줄 것인가? 를 알아야 한다.

두 번째는 우리사회 부패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 이 부패 문제를 바로잡지 않고는 종업원도 경영자를 신뢰하지 않고, 우리사회의노사분규는 결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공무원노조와 같은 단체가 우리사회를 괴롭히는 가장 큰 병폐로 확대될 것이다. 이런노조문제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은 지도층이 투명해지는 길이다. 만약 지도층이나 기업, 사회, 국정이 투명하지 않으면 종업원들이노동단체를 만들어서 선동주의로 갈수 있다. 자칫 잘못하면 기업과 사회와 국가가 위기에 몰릴 수 있다. 그 책임은 전부 지도자한테있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 세 번째는 우리 사회가 양만 보고 질이 없는 수출을 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해서든 질을 높이고, 부가가치가 높은, 기술이 있는 그런 방향으로 나가야 된다.


6. 유한킴벌리의 대 개혁


이러한 국가의제를 놓고 우리 유한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유한의 사례와 우리 사회가 어떻게 국가의제를 가지고 바뀌게 될 것인가를 얘기 하겠다.

유한양행이나 유한킴벌리는 조그만 회사이다. 업종을 주로 제약, 위생, 보건, 식품으로 선택했기 때문에 크지 못하다. 그리고 주사업이 교육기관을 운영하기 위해서 하는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니다. 아무튼 유한양행 계열사 9개 중에서킴벌리클럽과 유한양행이 합작한 회사이다. 1980년대 수많은 외국의 경쟁자, 국내의 경쟁자들로 인해 회사가 거의 망할 뻔 한때가 있었다. 우리나라의 어떤 산업도 이만큼 많은 경쟁사가 참여하고 있는 업종은 없다. 이것이 피부에 닿는 제품들이고, 굉장히민감한 제품이기 때문에 고기술을 요구한다.

대기업들이 들어오기 좋은 업종으로 한국에서도 쌍용, CJ제일제당 계열, LG그룹, 태평양, 동아, 대한, 모나리자 등이 들어왔고외국에서도 생활용품을 생산하여 매출액이 약 60조 원에서 70조가 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회사인 PNG, 유럽에서 백인세이와SCA, 일본에서 제일 큰 회사인 유니참 등 전 세계적으로 최고인 기업들이 세계화의 물결과 함께 우리 시장에 들어와 1980년대중반에서 1990년대 중반까지 엄청난 타격을 줬다.


가. 개혁 배경


그래서 한 때 유일한 박사님이 창립해가지고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던 것이 수입품이 홍수처럼 들어와서 1980년대 중반에는시장점유율이 반 이하로 떨어지고 1990년대 들어와서는 3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고 드디어 1995년에 18%까지 떨어지면서 일부라인이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노조는 불안해하면서 회사에 무능한 경영자들이 있다고 생각하거나 부패 때문에 발전을 못한다고생각하고 회사가 망하기 전에 본인들의 월급을 더 내 놓으라고 하면서 극단적인 분규가 진행이 됐다.

본사가 점령이 되고, 공장에 관리자들이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노사분규에 휩쓸린 이유가 이런 수많은 경쟁사들이 일시에들어오면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과거식 패러다임, 과거식 성공비결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자 회사는 내분이 일어났던 것이다.그리고 경영자들은 타도의 대상이 되고 노조들은 격렬하게 투쟁하면서 회사의 미래를 비관적으로 보던 그런 시기였다.

1995년까지 세계 생활용품 시상에서 단시간에 시장점유율을 이처럼 많이 뺏기는 것도 사실은 드문 일이다. 그만큼 수입품이 품질과 가격 면에서 좋았고 홍보도 많이 했던 것이다.

유한처럼 보수적인 곳에서 노조가 싫어하는 경영층을 배제하고 시민운동과 경실련 운동을 한 많은 젊은 사람이 사장출마를 권유하여사장이 됐다. 전에 근무했던 사장들과 비교하면 약 10년에서 15년이 젊은 사장이 나왔기 때문에 우선 연령적으로 파격적인 것이고개혁하지 않으면 회사는 망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나온 불가피한 조치였다. 과거처럼 사장 자리를 60세 정도에 3년마다 이어가면서했다면 이 문제를 풀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래서 과감히 10년을 뛰어 넘어서 그야말로 극단적인 개혁을 해보자고 했었다.그래서 1995년부터 대개혁을 시작했다.


나. 개혁의 성과


지금 개혁한지 9년이 넘었다. 여성용품 분야의 시장점유율은 62%까지 다시 만회가 됐다. 그리고 쌍용과 유니참이 합병한 이회사의 시장점유율은 22%까지 떨어지고 아마 20% 미만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8개 사업 분야 중에서 세 번째로 큰생리대 사업, 여성용품 사업의 연간 매출액이 300억 원도 안 되다가 작년에는 1,750억 원, 올해는 2,000억 원이 될것으로 추정한다. 단기간 내에 매출액이 크게 오른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인구가 줄고, 유아용품을 사용하는 인구가 반 이하로 줄었다. 한때 80만, 90만 명씩 태어나던 어린 아이들이작년에 43만 명도 태어나지 않았다. 그래서 우유업체, 아기 옷 업체가 먼저 망해가고 있고, 시장이 반 이하로 줄고 있는데도매출액이 늘어나고 있으며 8개의 모든 사업부문에서 1위를 확보하게 됐고, 세계 제일의 안전 품질, 생산성을 확보했다고 우리킴벌리 클럽 내의 자매 회사들, 국내의 많은 통계들을 비교해 봤을 때 자신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우리 유한킴벌리는 옛날에 유한양행의 후광을 받아서 이름이 알려져 있을 정도였고, 최초의 합작회사라는 정도만 알려져 있었지만이제는 모든 분야에서 앞서는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회사를 적으로 알던 노조도 이제는 자기 회사를 가장 자랑스러운 회사로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자기 회사를 가장 좋게 봤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900개 기업을 서면조사 한 다음에 종업원들한테300명씩 인터뷰를 한 결과 종업원 만족도가 우리 회사가 가장 높았고, 경제학자들이나 경영학자들이 보기에 가장 우량한 거버넌스를가지고 있는 그러한 직장으로 뽑혔다.

또유한양행과 유한킴벌리로써는 도저히 넘볼 수 없었던 아시아시장의 경영을 맡게 되었다. 그래서 킴벌리 클럽이 100% 소유하고 있는중국의 7개 기업들, 홍콩기업, 대만의 여러 개 기업, 그리고 일본의 라이센스 회사들을 우리가 작년 중반부터 돈 한 푼 투자하지않고 인사권, 구매권, 생산권, 판매권 등 모든 경영권을 6년간 맡게 됐다.

6년간 잘하면 한국의 제품과 서비스, 인력을 이런 나라에 수출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회사의 성장, 우리나라의 일자리창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본다. 불과 1년 사이에 약 10명의 경영진이 중국과 아시아 국가로 나갔다. 중국처럼 콧대 높은나라에 부사장을 3명이나 내보낼 수 있었다는 것, 이 변화가 무엇인가? 유럽 사람들이 와야 겨우 받아들이던 중국의 전문직서비스시장에서 어떻게 한국 전문인들을 받아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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